▲ 서울-세종 고속도로.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남홍 기자] 충북 청주시가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노선의 청주경유 방안을 이르면 오는 11일 국토교통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시는 연구용역을 통해 압축된 2개 노선의 보완 작업이 끝남에 따라 충북도와 협의 후 공동 건의할 예정이다.

청주시는 8일 대한교통학회가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의 청주경유 노선 2개 안에 대한 수정 보완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안들은 지난달 15일 최종보고회 때 국토부에 건의할 노선으로 채택된 것이다. 우선 경기도 안성~충북 진천 백곡~오창~청주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학회는 구불구불하게 연결된 도로를 직선에 가깝게 수정했다. 고속도로 길이를 줄여 소요 시간을 단축하고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비용대비 편익률(B/C)은 0.906에서 0.92로 높아졌다.

다른 안은 경기도 안성~세종 구간을 동쪽으로 이동시켜 청주 오송산단 동쪽을 지나는 노선이다. B/C를 0.907에서 0.97로 높여 사업비를 줄이고 경제성을 높였다.

이들 노선은 모두 세종시와의 접근성을 높였다. 청주 나들목(IC)에서 직선도로를 개설해 96번 국지도와 연결했다. 이 국지도는 남청주 나들목에서 세종시로 가는 길이다.

시는 오는 10일 청주경유 방안에 대해 충북도와 협의하기로 했다.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청주경유가 중부고속도로 확장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도가 부정적인 태도를 보일 경우 시는 단독으로 국토부에 청주경유 노선을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제3자 공고에 앞서 청주를 경유하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노선을 국토부에 제출해야 한다”며 “충북도와 합의점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지난해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노선의 청주경유를 놓고 견해차로 갈등을 겪었다.

도는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을 위해 기존 노선과 오송을 지선(6.4㎞)으로 연결하자고 주장했다.

반면 시는 지역 발전 등을 위해 청주를 거쳐야 한다고 맞섰다. 이후 양측은 공동 연구용역을 진행했고 2개 방안을 선택해 보완 작업을 마무리했다.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는 경기 구리~안성~세종 129㎞ 구간에 왕복 6차선으로 건설될 계획이다.

서울~안성 71㎞ 구간은 2022년, 안성~세종 58㎞ 구간은 2025년에 각각 개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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