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주요국 증시의 등락률.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한국 대표 증시인 코스피가 최근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가운데 이달 수익률이 5년 4개월내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다.

또 29개국 가운데 수익률 1위를 차지, 세계적으로 비교해도 상승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거래소와 케이프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6일까지 코스피 상승률은 6.8%로, 2012년 1월 7.1%을 기록한 이후 5년 4개월 내 가장 높다.

또 주요 29개국 대표 증시의 5월 등락률과 비교한 결과 한국이 1위를 차지했다.

유일하게 6%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물론 2위인 아르헨티나(5.3%)보다도 1.5%포인트 높다.

이어 3위 영국(4.8%), 4위 헝가리(4.3%), 5위 홍콩(4.2%) 등이 4%대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또 미국(1.3%·16위), 유로존(1.4%·14위), 일본(2.6%·11위), 대만(2.3%·12위), 독일(1.3% ·17위 ), 프랑스(1.3%·18위) 등도 앞섰다.

반면 중국(-1.4%), 브라질(-2.0%), 사우디아라비아(-2.0%), 쿠웨이트(-2.3%), 호주(-2.9%), 러시아(-3.7%) 등은 이달 들어 증시가 뒷걸음 쳤다.

5월 코스피는 유럽 정치 불안에 대한 우려가 줄면서 시작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추세에 맞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강세 흐름을 보였다. 특히 지난 10일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상승 탄력을 높였다.

케이프투자증권 김예은 연구원은 “외국인이 작년부터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데 이어 연기금, 금융투자 등 기관투자자 쪽에서도 매수세를 띠고 있다”며 “유동성이 풍부한 투자 주체들의 매수세는 코스피의 추세적인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의 발목을 잡던 펀드 환매 물량이 2300선을 넘어서자 크게 감소, 유동성 장세 신호를 냈다”며 “여기에 특정 업종이 아니라 대부분 업종이 상승하는 것은 증시의 펀더멘털 개선으로 봐야 한다”고 평했다.

다만 5월에 이어 6월에도 강세장은 이어지겠지만 상승 탄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키움증권 홍춘욱 연구원은 “5월 말로 예정된 임시 국회에서의 추가경정 예산 편성 가능성 및 주주 중시 경영 기대감이 부각되는 만큼 6월 증시도 상승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다만 한국 기업 이익 모멘텀이 다소 둔화되고 미국의 러시아 스캔들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어 상승 탄력은 5월에 비해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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