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지 집중관리 돌입…시도호 평시 대비 200% 이상 증가 예상

▲ 사진=SK텔레콤

[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이동통신 3사가 휴가철을 맞아 트래픽이 급증할 수 있는 피서지 집중 관리에 나선다.

SK텔레콤은 20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여름 휴가철 특별소통 대책에 들어간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데이터 트래픽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올해 여름휴가 기간 동안 해수욕장과 워터파크, 계곡 등 주요 피서지의 시도호가 평시 대비 최대 2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기지국 용량 증설과 이동기지국 배치 및 사전 점검을 완료했다.

시도호는 통화와 문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터넷 검색 등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 시도 건수를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해 경우 휴가가 집중적으로 몰리는 8월 첫째 주 통신 서비스 사용량이 평상시 대비 계곡 195%, 해수욕장 64%, 놀이공원에서 5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특히 휴가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를 집중관리 기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 동안 비상 상황실 운영을 통해 트래픽 급증이 예상되는 주요 해수욕장과 고속도로 등 703곳, 5300여개 기지국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실시간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재난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상황파악과 현장 조치를 위해 재난관리시스템도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여름휴가 기간 동안 T맵 이용량과 국제 로밍 트래픽도 평상시 보다 각각 30%,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용 서버 용량 증설 및 사전 테스트를 완료했다.

KT·LG유플러스 ‘집중감시’

KT도 하계 휴가철을 맞아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특별대책을 마련하고,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집중감시 체계에 돌입한다.

KT는 지난 6월 개장한 부산 해운대와 포항 구룡포를 비롯해 강원도 경포대와 정동진 등 전국 총 796개의 주요 휴양지를 ‘집중 감시 지역’으로 지정하고, 이 지역에 구축된 LTE 기지국 3700여식과 3G 기지국 1250여식을 24시간 관제하고 비상상황 발생에 대비한 긴급복구 체계를 유지한다.

또 지난해보다 집중 감시 지역을 180여개소 확대하고 집중 감시 기지국 수량 또한 작년 대비 약 1.6배 늘렸다.

사진=KT

KT는 휴가철 피서객이 붐비는 인천공항 등 주요 교통시설과 전국 주요 휴양지를 대상으로 서비스 품질 점검, 최적화 작업을 완료하고 기지국이 처리 가능한 트래픽 한계치를 평균 40% 높혔다.

극성수기 기간 특정지역의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이 폭증하더라도 과천에 위치한 ‘KT 네트워크관제센터’를 중심으로 각 지역별로 나눠진 네트워크 시설의 트래픽이 실시간으로 제어·분산돼 고객에게는 안정적인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다는 게 KT측 설명이다.

이밖에 주요 통신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정전이나 집중호우 등의 긴급 상황을 대비해 발전기 등 긴급 복구물자를 현장에 비치하고 우회 통신경로를 확보해, 재해·재난으로 인한 통신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을 때에도 끊김 없는 통신 서비스를 위한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서영수 KT 네트워크관제센터장 상무는 “KT는 매년 휴가철 기간 안정적인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도 철저한 품질 점검과 실시간 집중 감시로 고객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상암 사옥에 종합상황실을 열고 일부 지역의 데이터·통화량이 급증하면 교환기 처리를 통해 과부하를 방지할 수 있도록 24시간 비상운영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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