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곽진산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가 앞으로 필수품목 마진율을 공개하고 로열티 제도를 도입한다.
김태천 제너시스BBQ 대표는 27일 서울시 종로구 관철동 BBQ종로관철점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필수품목 마진율 공개와 로열티 제도 도입 등에 대한 내용을 담은 ‘가맹점과 BBQ의 동행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래는 이날 김태천 대표와 진행한 일문일답.
Q. 정부 정책 발표를 앞둔 상황이다. 급하게 기자회견을 연 이유가 무엇인가?
한국의 프랜차이즈 사업은 시대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정부 역시 프랜차이즈 사업과 관련해 정책을 발표하고 있고 BBQ 역시 산업 발전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BBQ가 공약 방안을 마련하고 한국에서 발전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Q. 가맹점 상생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신문고 제도는 본사의 정책이나 지침이 문제가 없는데도 가맹점과의 접점에서 문제가 발생한 경우 그것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함이다. 가맹점 사장이나 본사 직원이 미리 사전에 파악해 문제를 해결하는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의미다.
분쟁조정위원회는 기존 BBQ 내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제도다. 이를 좀 더 발전적으로 추진한다. 주로 가맹점 사장들의 불만을 들을 예정이다. 가맹점 사장들이 중심이 된 분쟁조정위원회를 만들어서 제기된 문제를 본사가 수용하고 해결하게 된다. BBQ와 가맹점주들을 위한 결론을 내리면 본사가 수용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Q. 외부의 인사는 필요 없는지.
가맹점주로만 구성된다. 분쟁조정위는 가맹점주들이 운영 과정에서 문제점을 토의하는 것이지 외부로 공개될 사항은 아니다. 회사 내에서 가맹점주들의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기 때문에 외부 인사는 따로 모집하지 않는다. 사실 분쟁위는 법적 효력이 있지 않다. 근본문제를 공유해서 객관적으로 해결하자는 내부적 논의다.
Q. 마진 공개는 업계 처음이다. 동종업계가 반발이 우려된다.
먼저 프랜차이즈 산업 자체가 최근 발생하고 있는 갈등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가야 한다. 근본적 해결은 정부와 가맹본부, 가맹점주가 함께 방안을 모색해야 가능하다. 따라서 그 과정에서 성숙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산업 구조가 선진적으로 가려면 힘든 부분이 있다. 마진을 공개하는 것은 기업체의 수익구조를 공개해야하기 때문에 민감하다. 하지만 기업이 투명해지지 않으면 프랜차이즈 산업의 제2 도약은 어렵다. 프랜차이즈의 새로운 생태계를 위해선 필요하다. 이 방향은 가맹점에게 전혀 문제가 없는 방향으로 실행하겠다.
Q. 가맹점이 본사로부터 비싸게 물건을 납품받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마진을 공개하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한 의구심이 많은 상황이다. 하지만 패러다임을 깨겠다. 필수품목에 대해서 마진을 공개하겠다. 그중 본사가 공급해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드는 품목은 필수에서 제외하겠다. 물론 아직까지 필수품목의 대해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다. 전통적으로 닭, 올리브유, 소스 등 BBQ 제품 고유의 맛을 좌우하는 것만 필수품목으로 정하고 나머지는 강제하지 않겠다.
Q. 과거 마진 공개는 할 건가? 기업공개(IPO)는?
관련자들이 영향이 있기 때문에 공개하더라도 충분한 검토 후에 하겠다. 상장은 결정됐다. 컨설팅도 하고 있고 준비 중이다.
Q. 로열티 도입한다면 기준이 무엇인가?
프랜차이즈 산업은 항상 이견이 발생한다. 본부가 가맹점에게 제공할 건 제공하고 그에 대한 대가로 가맹점이 로열티를 지급하는 것이 프랜차이즈 산업이다. 우리사회는 무형지식에 대한 대가를 쉽게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고 본다. 로열티 제도가 가맹점에게 비용부담이 된다면 추진하는 것은 소용없다.
Q. 유통마진 공개돼 수익이 줄어들면 로열티로 대체한다는 말이 있다.
우선적으로 로열티 제도를 안정화 시키겠다. BBQ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유지해야 한다. 마진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아니다. 프랜차이즈 특성을 반영하자는 것이지 수익을 메꾸는 것은 아니다.
Q. 본사부담금 늘어날 텐데 치킨값 올릴 건가?
BBQ 치킨은 맛있지만, 비싸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BBQ가 사실 비싸긴 하다. 대신 BBQ는 고급 올리브유를 사용한다. 건강한 치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고려해 달라. 다른 회사보다 원가도 높고 마진도 적은 편이다. 가격을 마음대로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가격 인상은 검토된 바 없다.
BBQ는 그동안 프랜차이즈 산업을 선도하고 자정노력도 많이 했다. 최근 사실과 다른 보도가 많이 된 것 같아 안타깝다. 앞으로 BBQ 본사와 가맹점이 상생하는 구도의 근본적인 차원의 동행이 이뤄지도록 협조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