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행장 이승열)은 27일 오후 개최된 이사회에서 금융감독원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분쟁조정기준안을 수용키로 결의했다. 더불어 분쟁조정기준안에 따른 자율배상안을 마련해 신속한 투자자 배상 절차를 밟기로 했다.
28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홍콩 H지수 ELS(주가연계신탁(ELT)·주가연계펀드(ELF) 합산 기준) 잔액은 약 2조300억원으로, 올해 상반기 만기 도래분 중 손실구간에 진입한 금액은 약 7500억원 가량이다.
하나은행은 “금감원의 분쟁조정기준안에 맞춰 구체적으로 마련한 자율배상안을 통해 홍콩 H지수 하락에 따라 만기 손실이 확정됐거나, 손실구간에 진입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신속한 투자자 보호조치를 실행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소비자보호그룹 내 ‘홍콩 H지수 ELS 자율배상위원회’ 및 ‘홍콩 H지수 ELS 자율배상지원팀’을 신설한다.
이를 통해 ELS 자율배상 절차의 공정성과 합리성을 확보하고 원활한 손해배상 처리를 위한 업무 수행을 지원한다.
특히, ‘홍콩 H지수 ELS 자율배상위원회’는 금융업 및 파생상품 관련 법령, 소비자보호 등에 관한 경험이 풍부한 외부전문가 3인을 포함한 총 11명으로 구성했다.
자율조정 진행 과정에서 투자자별 개별요소와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금감원의 분쟁조정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함으로써 보다 공정한 배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구체적인 자율배상안과 자율배상 전담조직이 구성됨에 따라 손실이 확정된 투자자를 대상으로 조속히 배상비율을 확정하고 배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자율배상 절차를 통해 홍콩 H지수 ELS 상품에 투자한 손님들과 원만한 소통과 배상을 이뤄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보호를 은행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 손님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손님 중심의 금융서비스를 선보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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