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사진=연합뉴스 
한국씨티은행. 사진=연합뉴스 

국내 주요 8개 지주와 9개 비지주은행 등 총 17개의 금융사 가운데 비지주은행인 씨티은행, 카카오뱅크, SC제일은행이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총자본비율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5.66%로 전년말 대비 0.37%p 상승했다.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3.01%, 14.29%로 2022년 말 대비 각각 0.40%p, 0.38%p 높아졌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59%로 전년말 대비 0.39%p 올라갔다.

BIS기준 자본비율은 총자산(위험자산 가중평가)대비 자기자본의 비율을 말한다. 은행의 재무구조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이기에 각 은행은 해당 지표를 잘 관리해야 한다.

비율이 높을수록 은행의 자본 건전성이 좋다는 것을 뜻하고, 비율이 줄면 은행의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총자본비율에 대한 규제비율은 10.5%가 기준이다. 다만, ‘금융체계상 중요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 한해선 11.5% 이상 유지하길 권고하고 있다. 더불어 보통주자본비율은 7%, 기본자본비율은 8.5%, 단순기본자본비율은 3%를 규제 비율로 설정하고 있어 국내 주요 은행의 자본비율은 규제 비율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은행의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 표=금융감독원
국내은행의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 표=금융감독원

총자본비율 기준으로 17개 주요 은행 가운데 씨티은행이 32.59%를 나타내 가장 높았다. 이어 ▲카카오뱅크(30.29%) ▲SC제일은행(22.8%)가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어 5대 지주 은행들이 높은 총자본비율을 보였다. KB금융지주가 16.71%로 5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았으며 ▲신한금융지주(15.92%) ▲NH농협금융지주(15.89%) ▲우리금융지주(15.81%) ▲하나금융지주(15.64%) 순으로 뒤를 이었다.

3대 지방 금융지주과 비지주은행 6개사는 12~15% 사이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을 보였다. 이 가운데 IBK기업은행이 가장 높은 14.87%를 나타냈고 ▲한국수출입은행(14.57%) ▲Sh수협은행(14.42%) ▲JB금융지주(14.05%) ▲DGB금융지주(13.92%) ▲BNK금융지주(13.82%) ▲산업은행(13.68%) ▲케이뱅크(13.18%) ▲토스뱅크(12.79%) 순으로 규제 비율인 10.5%를 모두 웃돌았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기준 모든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웃돌아 양호한 수준“이라며 ”지난해 은행의 당기순이익 증가 영향으로 자본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증가율을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우려돼 올해 5월부터 1% 수준의 경기대응완충자본(CCyB)을 부과하고 스트레스 완충자본 제도를 도입하는 등 은행의 건전성 제도를 지속 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은행 자본비율. 표=금융감독원
국내은행 자본비율. 표=금융감독원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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