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래에셋생명
사진=미래에셋생명

2005년 5월, 미래에셋이 SK생명을 인수하며 보험업에 진출했습니다. 미래에셋이 증권·자산운용과 더불어 보험을 망라한 종합금융그룹으로 재탄생한거죠.

당시 미래에셋은 SK생명 대주주인 SK네트웍스로부터 SK생명 지분 51%를 836억원에 매입했습니다. 이후 같은 해 6월 미래에셋생명으로 사명을 변경해 새롭게 출발했습니다.

출범 이후 미래에셋생명은 비약적인 성장을 이어왔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개별기준 미래에셋생명의 총자산은 37조2500억원으로, 2005년 당시 SK생명의 총자산(4조8000억원)보다 8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보유계약건수는 229만건에서 305만건으로 33.2% 늘었으며, 수입보험료는 1조6331억원에서 5조2990억원으로 3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미래에셋생명은 국내 보험사 중 명실상부한 변액보험 리딩 컴퍼니입니다. 2005년 기준 변액보험료 수입은 1610억원에 불과했지만, 2009년 이후 매년 1조원 이상의 수입보험료를 거두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증시가 호황이었던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3조1852억원과 4조5997억원의 변액보험료 수입을 거뒀습니다. 2020년에는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기준 시장점유율 50%를 돌파하기도 했죠.

사진=미래에셋생명
사진=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생명은 2021년 업계 최초로 제판분리(제조와 판매를 나눔)를 시행하며 변화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제판분리는 보험상품 개발과 판매조직을 분리하는 것으로, 미국과 영국, 일본 등 금융선진국에서는 이미 자리 잡힌 개념입니다. 이를 통해 보험사는 전속 설계사 조직 운영 등 판매채널에 드는 비용을 줄이며 상품의 개발과 고객서비스, 자산운용에만 집중해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죠.

미래에셋생명이 제판분리를 단행한 후 같은 해 한화생명도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출범시키며 제판분리를 완료하며 보험업계에서 제판분리가 본격화됐습니다.

미래에셋생명은 2021년 보험업권 최초로 ESG 인증을 받은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하며 ESG경영을 선도해오고 있습니다.

당초 미래에셋생명은 15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수요예측에서 4000억원 이상의 주문이 몰려 규모를 두배로 늘렸습니다.

ESG채권은 크게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 등 3가지로 분류됩니다. 조달된 금액은 ESG 활동에 한해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SG채권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조달하는 자금이 신용평가사 등 외부 평가기관으로부터 ESG기준에 적합한지 평가를 받는 것이 필요하며, 사후에는 거래소 등에 자금 사용 내역을 보고해야 합니다.

이 밖에도 2020년 보험업계 최초로 문서 편철을 모두 폐지하며 100% 페이퍼리스 업무환경을 구축했습니다. 지난해에는 한국거래소가 선정한 ‘2021년 유가증권시장 공시우수법인’으로 선정되며 투명성도 입증했습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미래에셋생명은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건강하고 배려가 있는 자본주의의 실천을 위해 경영 전 분야에 ESG 관점을 도입해 고객 및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기업문화를 구축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를 반영한 경영방침을 준수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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